포토갤러리/식물
큰개불알꽃
하늘무지개
2020. 1. 30. 17:04
큰개불알꽃 (학명 : Veronica persica Poir)
백과사전에는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 하고, 유럽이 원산지인 귀화식물로서 중남부지방에 들에서 자란다, 고 나온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는 동내 어른들이 아이들이 좀 옆으로 나간 행동을 할 때 이 개불알 같은넘(놈)이라 하면서 웃곤 하였다. 풀 중에서도 큰개불알풀이라는 것이 있다. 이른 봄도 되기 전인 겨울의 마지막자락에서 양지바른 곳에 추위도 아랑곳없이 푸른 잎 사이에 흰바탕에 청색의 줄이 있는 콩알 보다 좀 더 적은 꽃을 피운다. 이 꽃 이름이 큰개불알꽃이다.
아마도 어린이가 좀 이상한 돌발행을 할 때 개불알 같은넘이라 하는 것과 같이 꽃이 필 계절도 아닌 겨울에 꽃을 피운다 하여 개불알꽃이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연결시켜 본다. 아무튼 옛날 사람들은 이와 같이 식물의 이름을 해학적으로 붙인 것이 많다. 애기똥풀이나 며느리밑싯게 같은 것은 우리를 한참 웃게 만든다.
따스한 봄날 같은 1월 29일, 수원에 있는 서호공원의 양지바른 곳에 숨어서 피어 있는 개불알꽃이 봄을 가지고 오는 전령사처럼 보인다. 에이 이개불알 같은 개불알꽃 아 춥지도 않느냐?
- 宇賢 모닥불 文浩一 -
2020년 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