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도(居金島)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4/4)
거금도(居金島)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4/4)
거금도 기행문 마지막 회다. 거금도 동쪽 바닷가를 지나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북쪽 해안지대로 나오게 된다. 거금도는 가운데 높은 산이 있고 서, 남, 동쪽은 산비탈 경사면에 촌락을 이루고 있으나 북쪽은 비교적 완만한 넓은 선상지(여기를 클릭해 보세요)가 펼쳐져 있어서 농경지가 많다. 여기에 양파(여기를 클릭해 보세요)를 대량으로 심어서 한참 수확 중이다.
봄기운이 감도는 마을 앞 여기저기에 양파밭이 있고, 부녀자들이 열심히 양파를 수확하는 모습이 정겹게 보인다. 어느 밭에서는 참을 먹는 장면도 눈에 들어오고, 자동차로 이동하는 일군들 모습도 새롭다. 수확한 양파를 운반하는 트럭도 보이고, 일군을 모셔온 광이나는 뻔적이는 버스도 있다. 도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양파가 무더기로 쌓여 있는 너머로 거금대교가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시골·농촌에는 일손이 모자라 농번기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일할 사람을 모집하여 온다. 산업화되기 전에는 전 국민의 80 정도가 농민이었지만 지금은 노인들 몇 명만 마을을 지키고 있을 정도다. 그래서 농사도 몇몇 젊은이들이 마을의 농사를 거의 다 농기계로 지어 주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양파 수확은 아직까지 기계화되지 않았고 일일이 사람 손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 도시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일군을 구해서 가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마음대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임금을 지불해도 어렵다고 한다. 더구나 코로나로 인해서 금년에는 더 힘들지 않을까 한다.
거금도는 양파를 까는 것처럼 보면 볼수록 끝없이 볼거리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밑천이 모라 자라서 여기서 그만 끝일 가 합니다. 그동안 끝까지 읽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宇賢 모닥불 文浩一 -
2022년 5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