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小鹿島]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소록동에 속하는 섬
소록도 [小鹿島]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소록동에 속하는 섬
소록도를 검색해 보면 경남 거제와 충남 보령 그리고 전남 고흥 이렇게 나온다. 이번에 답사한 섬은 전남 고흥에 있는 소록도다. 고흥반도의 녹도항에서 건너 보이는 섬으로 나병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국립소록도병원이 있는 섬으로 더 알려져 있다. 소록도는 섬 모양이 작은 사슴을 닮았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라 한다.
녹도항에서 연륙교인 소록대교를 건너면 바로 국립소록도병원 안내 표지판이 붙어 있다. 일단 거금도부터 돌아 보고 나오는 길에 소록도에 들릴 요량으로 거금도로 갔다. 거금도(여기를 클릭해 보세요)에서 나오는 길에 소록도에 들린 것이다. 거금대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소록터널로 이어져 있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갈 때와 마찬가지로 국립소록도병원 방향 표지판이 있다. 약간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안내 표지판을 따라서, 핸들을 꺾어서 돌아들어가는데 초소가 있고 막대기가 내려져 있다. 어리둥절하여 초소를 주시하는데, 근무자가 나오더니 어디 가느냐고 묻는다. 소록도 찾아왔다고 하니 무슨 일이냐 한다. 아니 그냥 왔어요 둘러보려고요.. 안된대요. 아니 어제부로 코로나로 인한 것은 해제가 되었는데요 하니까. 아직까지 여기는 안된단다. 아쉽기는 해도 돌아서 나왔다. 자동차를 돌리면서 보이는 소나무 숲길이 너무나 고요하고 신비스러워 보였다. 이게 소록도에 관한 전부다.
소록도는 4.42㎢로 작은,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섬이다. 2009년에 소록대교가 개통되고 이어서 거검도까지 거금대교가 개통되어 국도 27호선을 타고 들어 갈 수 있다. 1916년 소록도 자혜의원이 국립소록도병원으로 된것이다. 1936년 12월부터 연인원 6만여명의 환자들이 3년 4개월 동안 강제로 동원 되어 19,834㎡(6천평)에 이르는 중앙공원에는 환자들이 직접가꾼 그들의 애환이 담긴 갖가지 나무들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고, 일제 때는 불법으로 감금하고 출감시에는 정관수술을 하여 내어 보냈다는 감금실과 검시실이 있다. 이 검시실 앞에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강제로 정관수술을 받은 환자의 애절한 시가 남아 있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나환자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 시비라 던지, 일본인 슈바이처라 불리는 "하나이 제키치 원장" 창덕비와 "한센병은 낫는다"는 글이 새겨진 구리탑 등 환자들의 애환과 박애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념물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 울창한 송림과 백사장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소록도 해수욕장이 있다 하나, 이를 하나도 보지 못하고 돌아 나왔다.
고 박정희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나병환자와 악수한 이야기는 국민의 심금을 울렸던 너무나도 유명하다. 나병이라는 말은 좀 고상한 말이고 세간에서는 문둥병이라 했다. 문둥병을 앓는 사람을 문둥이라 했고 우리는 문디라 했다. 문디는 다정한 친구끼리라 던지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워할 때도 이문디야....하기도 했고, 상종을 못할 만큼 나쁜사람을 문디ㅅ끼, 더럽고 추잡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문디 같은 놈, 여자아이를 좀 비하했어 말할 때도 야 이 문디가시나야....이렇게 세속적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어릴 때는 걸식을 하고 다니는 문디가 그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애들을 어떻게 한다 하여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이 문둥병을 좀 유식하게 나병이라 하다가 최근에는 피부병인 나병을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한센병이라 하고 있다. 그리고 의술의 발달로 불치병으로 알았던 것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거금대교 위에서 본 소록터널


검문 초소

검문 초소에서 차를 돌려 나오면서 차창으로 본 소록도 내부 소나무 숲길
- 宇賢 모닥불 文浩一 -
2022년 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