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도 4

거금도(居金島)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4/4)

거금도(居金島)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4/4) ​ 거금도 기행문 마지막 회다. 거금도 동쪽 바닷가를 지나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북쪽 해안지대로 나오게 된다. 거금도는 가운데 높은 산이 있고 서, 남, 동쪽은 산비탈 경사면에 촌락을 이루고 있으나 북쪽은 비교적 완만한 넓은 선상지(여기를 클릭해 보세요)가 펼쳐져 있어서 농경지가 많다. 여기에 양파(여기를 클릭해 보세요)를 대량으로 심어서 한참 수확 중이다. ​ 봄기운이 감도는 마을 앞 여기저기에 양파밭이 있고, 부녀자들이 열심히 양파를 수확하는 모습이 정겹게 보인다. 어느 밭에서는 참을 먹는 장면도 눈에 들어오고, 자동차로 이동하는 일군들 모습도 새롭다. 수확한 양파를 운반하는 트럭도 보이고, 일군을 모셔온 광이나는 뻔적이는 버스도 있다. 도로를 중심..

거금도(居金島)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3/4)

거금도(居金島)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3/4) ​ 거금도 기행문 3번째입니다. 전망대를 지나면 거금도의 동쪽 해안으로 접어 들면서 내리막길이다. 일주 도로를 정비하는 중이라서 그런지 중간중간에 비포장도로가 타이어 소리를 요란하게 울리는데 정신을 집중하다 보면 전면에 나타나는 생태공원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름하여 "거금도 생태공원"이다. 참새가 방앗간 보고 그냥 못 가듯이 잘나가든 차가 이심전심으로 알아서 정문 앞으로 간다. 산 아래 깊은 계곡 입구에 아주 넓은 선상지에다 기화 요초와 수목으로 공원을 만들어 두어서 눈맛을 돋꾸고, 숲속 여기저기와 언덕 위에 요술집 같은 숙박시설을 띄엄띄엄 지어서 유혹을 하고 있다. 저 남해 한가운데 벽지 섬에 이런 시설이 있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다. 나라가 잘나가니 ..

거금도(居金島)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2/4)

거금도(居金島)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2/4) ​ 거금도 기행문 두 번째다. 어둠을 밝히는 찬란한 아침 해가 구름 속으로 사라지면서 시야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뿌였다. 아침에 해가 뜰 때 찬란한 햇살이 산마루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잠들은 마을을 황금색으로 덮을 때 꿈길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허사가 되었다. 그러나 동네 앞 오천항에는 젊은 부부가 출어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었다. ​ 지금은 매립되어 시가지로 조성되었지만 옛날에 부산의 영도 동삼동 바닷가에 크기도 고만고만한 검은 돌들이 해변을 장식하고 있었다. 파도에 밀리고 부딪치면서 닳고 닳아서 빤질빤질하고 매끈매끈한 돌이 빤짝이는 그림 같은 풍경을 그리고 있었다. 파도가 밀려오면서 바닷물에 잠겼던 돌들이 물이 빠지..

거금도(居金島)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1/4)

거금도(居金島)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1/4) ​ 작년(2021년) 가을에 남해안의 섬들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고흥의 소록도와 거금도 계획이 있어서나 가다가 힘도 들고 하여 돌아온 일이 있었다. 그래서 남겨두고 온 이섬들이 항상 눈앞에 어른거려서 이번 봄날에 다녀오게 되었다. 가는 길에 장항, 군산 옥구의 미면(여기를 클릭해 보세요)과 금산사(여기를 클릭해 보세요)를 둘러서 갔다. 지도를 보면 고흥반도 남쪽에 녹도항이 있고 바다 건너서 소록도와 거금도가 있다. 이섬들은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로 연도 되어 있다. 작년에는 오른쪽 아래 내나로도와 외나로도(여기를 클릭해 보세요) 우주로켓 발사장과 오른쪽 중간 정도에 낭도, 둔병도(여기를 클릭해 보세요) 등을 건너는 섬섬백리길을 따라서 여수를 지나 묘도(여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