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 장항에서 금강 건너 전북 군산으로 봄이 무르익어 가면 대자연의 향연이 연출되는 싱그러운 기운을 따라서 어딘가 한번 나서보고 싶어진다. 그동안 국토를 가꾸고 다듬어서 전국의 어디나 꽃으로 덮인다. 따라서 마음도 들뜬다. 새로 생긴 유명한 곳을 찾아보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이제 마음은 저 멀리 가고 싶어 하는데, 몸은 전과 같지 않아서 매사에 나도 모르게 움츠리게 되고 조심스러워진다. 그래서 겨울의 찬기가 아직도 남아 있는 진달래, 개나리, 벚꽃 등이 필 때는 코로나 영향도 있고 하여 집에 머물며 우리 집 앞을 장식하는 벚꽃으로 대신했다. 드디어 날씨가 여행하기에 좋은 4월 중순인 18일에, 작년도에 둘러보다가 남겨두고 온 고흥반도 끝에 있는 소록도와 거금도를 가기 위하여 새벽 5시에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