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비둘기(멧비둘기) Oriental turtle dove
분류 : 척삭동물문> 조강> 비둘기목> 비둘기과> 멧비둘기 속 학명 : Streptopelia orientalis 원산지 : 아시아(대한민국, 일본, 중국) 서식지 : 동네 뒷산, 도시 외곽 등 다른 이름 : 멧비둘기 <참고 출처 : 네이버 통합검색> 고향의 시골 우리 집은 산 가까이 있었다. 삽짝문(사립문)앞에 보리밭이 있고 그 아래에 연못이 있었다. 아침에 날이 밝기 시작하면 삽짝문을 열고 덜 깬 눈을 비비다가 제대로 눈을 뜨보면, 보리 이파리에 영롱한 이슬이 맺혀 있고 연못에서는 안개가 피어오른다. 산에서는 산비둘기가 청성스럽게 울어 된다. 그러면 소를 몰고 이슬이 맺힌 풀밭으로 간다. 소는 잠이 덜 깨었는지 풀 냄새만 맞고 좀처럼 먹지를 않는다. 빨리 소를 먹여 놓고 학교에 가야 하는데 마음이 어지러워진다. 저놈의 비둘기가 청성 맞게 울어 되니 소가 풀을 먹지 않는다고 괜히 죄 없는 산비둘기에게 뒤집어 쒸웠다. 동네 가까이 있는 산이나 군부대 주위 등 숲이 있으면 어디나 있는 흔한 텃새다. 청회색에 날개 끝부분은 갈색으로 집 비둘기(여기를 클릭해 보세요)와 달리 무리를 짓지 않고 홀로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을 경계하고 날렵하다. 알은 대부분 2개 정도 낳는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산비둘기 고기를 아이들은 못 먹게 했다. 자손을 많이 낳아야 하는데 달랑 두리만 낳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요즘도 우리 집 옆 여기산에서 울어대는 산비둘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특히 보슬비가 내리는 날에는 청승맞은 비둘기 소리가 크게 들리고 간장을 흔들어 놓는다. 그리고 그 옛날 보리밭 너머 산에서 울던 산비둘기 소리랑 보리밭·이슬이랑 모두가 눈앞에 어른 거린다. 며칠 전부터 이 여기산의 철새 도래지에서 왜가리, 백로 등을 살펴보고 있는데 바로 옆 상수리나무 가지에 산비둘기가 포란을 하고 있는 것이 잡혔다. 아주 교묘하게 담쟁이 이파리로 위장을 하여 그냥은 잘 안 보인다. 그래서 매일 같이 이 산비둘기를 보기 위해서 가 본다. 잘 들 자라서 제발 청성 맞게 울지 마라고. |
- 宇賢 모닥불 文浩一 -
2022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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