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결실의 계절이 다가온다. 하지가 지나고 초복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여름을 알리는 자귀나무가 빨간 꽃술을 달고 뭉게구름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잊지도 않고 또 왔는지 장맛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흐린 날이 이어지고 간간이 햇빛이 스쳐가는 사이로 비를 뿌린다. 서호공원 넘어 농촌진흥청 시험답에 논일을 하던 때가 4월 8일이었는데 언제 벌써 자랐는지 7월 초에 벼이삮이 나왔다. 일반벼 보다 한 달 정도 먼저 심은 조생종이다. 그러니 벼이삮도 일반벼는 8월이 되어야 나올 것이다. 예로부터 농은 천하지 대본이라 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나라 부흥을 위해서 제일 먼저 농업에 치중했다. 그 때는 전 국민의 대다수가 농민이었다. 일제가 이북지역에 공업을 발전시키고 남한지역에는 농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