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는 데로/답사

호야 지리박물관을 가면 나라와 독도가 보인다

하늘무지개 2022. 9. 14. 08:51

호야 지리박물관을 가면 나라와 독도가 보인다,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무릉법흥로 300

http://www.geomuseum.co.kr

캐나다에서 온 사위 내외와 영월 관광 중 마지막에 들린 곳이 호야지리박물관이다(여기를 클릭해 보세요). 박물관의 주소를 보면 무릉도원면이라 나온다. 무릉도원이라면 중국 고대사에 나오는 피안의 세계 낙원이 아닌가. 동네 이름도 무릉도원면이요 무릉법흥로다. 이러한 시골의 호젓한 길가에 보기에도 멋스럽고 아담한 건물을 지어서 박물관을 연 것이다. 무릉 하면 생각나는 것이 지난봄에 다녀온 강원도 동해시의 무릉계곡 무릉반석이 생각난다(여기를 클릭해 보세요). 무릉법흥로는 이러한 무릉도원에 그 유명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법흥사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넌지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여기를 클릭해 보세요). 그러니 강원도는 무릉이 많다. 그만큼 자연경관이 빼어 나다는 의미다.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호야지리박물관에는 우리나라에 관한 지도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지도와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물과 자연사 자료까지 손수 수집한 것을 전시해둔 박물관이다. 박물관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은 제가 살고 있는 수원의 우리집 옆 율현초등학교 첫 교장선생님을 역임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관람객에게도 학생들에게 무언가 하나 더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과 자세로, 열정적으로 애국심을 발휘한다.

소장품은 박물관 이름처럼 동서양 고지도가 많다. 그것도 우리나라와 관련된 지도다. 이 중에서 가장 아끼는 것 중에 하나가 독도가 대한민국에 속해 있다는 일본이 만든 지도로, 독도가 분명이 우리나라 국경안에 있다고 열심히 설명을 해 주신다. 모 지상파 TV방송국에서도 방영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동서 유럽과 남아메리카 잉카문명이 남긴 민속물 공예품 등도 쉽게 볼 수 없는 귀중한 것이다. 또한 자연사에 관한 것으로 나무화석, 물고기 화석을 비롯하여 자연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들도 많다. 그리고 옛날 영월광업소 자료들도 있고 그들이 사용하던 장비들도 있는가 하면, 대항해시대에 사용하던 항해용 도구들도 전시하고 있다. 어떻게 한 개인이 일생 동안 이렇게 많고 다양한 전시물을 작만하였는지 탄복할 따름이다. 저도 그때 그때 모아둔 나만의 조금만 전시품을 가지고 있는데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규모 면에서 비교할 바가 아니고 너무나 초라하여 부끄럽기도 하다. 그래서 호야지리박물관

이 더 우러러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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